중국: 거대 교육 기업, 신동방교육과 탈 에듀케이션 그룹의 끝없는 추락
7월, 중국 정부가 저출생율과 불평등 심화를 이유로 사교육을 전면 금지한 후, 중국 에듀테크와 사교육 시장에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거대 기업에 대한 제재를 연초부터 겪었던 대형 교육 기업에게 있어서 이는 ‘확인사살’과도 같았죠. 거대기업 신동방교육(NYSE: EDU)와 TAL 에듀케이션 그룹(NYSE: TAL) 시가총액이의 각각 80, 90% 가 올해 2월 고점 대비 증발해버렸으니까요.
주식 시장 이야기는 이제 익히 들어서, 처음만큼 놀랍지는 않습니다만……과연 그 이후 ‘실제 교육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이제야 드러나는 듯해요. 특히,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과외를 해왔던 수많은 원어민 선생들의 고충담과 브이로그가 인터넷에 퍼져 나가고 있죠. 몇몇은 아예 중국을 떠나 일본 등으로 정착하고 있지만, 몇몇은 한편으로는 중국 교육 시장의 음지에서 프리랜서로서 법망을 피해 과외활동을 계속할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어떨까요? 몇몇 중상 계급 자녀들은 이런 전면적 제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에 들어가기 위해 분주하고 있습니다. 괴랄한 경쟁률을 보이는 중국 대학입시판에 남지 않고, 해외 대학으로 나아가겠다는 흐름이 한편으로 보이는 것이죠. 몇몇은 학력과 교수 능력이 있는 가정교사를 구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지침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비슷한 수준의 사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매력적이라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한 달에 대략 4,600 달러 (약 550만원) 까지도 하는 이 서비스 역시, 갑작스럽게 위축된 중국 사교육 시장에 대한 반작용으로써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모양입니다.
거대한 교육인구를 토대로 굳건히 성장해온 중국 교육 시장, 그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인도: 에듀테크 유니콘들의 요람이 되어가다. 바이주스, 18억 달러 밸류에이션
인도의 에듀테크 기업 바이주스(Byju’s)가 최근 18억 달러 (21.5조 원)가량의 가치를 인정받고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도대체 무엇을 하는 기업이길래……?!
전직 교사 출신인 바이주 라빈드란 (Byju Raveendran)이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딴 동영상 교육앱을 선보이며 시작된 바이주스. 타임지 선정 2021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글로벌 기업, 유료회원 520만명 이상, 월평균 매출 700억 이상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성장한 바이주스. 유치원 과정부터 12학년까지 교과과정과 (K-12) 인도의 주요 대학들이 주관하는 입학시험 대비용 온라인 강의와 모의고사 등을 제공하고 있어요.
인도의 에듀테크 유니콘이 벌써 3개 기업 (바이주스, 업그래드, 언아카데미)이나 배출된 가운데, 3,600여 개 이상의 에듀테크 신생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전체 유치원생 초중고교 학생수가 약 2억 6천여만 명으로, 한국의 600만 대비 약 43배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니만큼(교육에 기술을 더하다, 인도의 미래산업 에듀테크 심층분석, KOTRA, 2021–06–08), 여기서 기회를 찾아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도 많은 듯 합니다. 인도의 에듀테크 발전이 기대됩니다!
교육부 ‘2021 에듀테크 코리아’ 온라인 개최 (09.12–09.14)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1 에듀테크 코리아’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행사도 어느덧 16회째입니다. “에듀테크, 학습 혁신과 메타버스의 시작”가 주제였던 이번 행사에는 총 208개 기업들이 참여했는데요, 9만 9598명 (중복 포함)이 가상 3D 공간 속 전시관에 다녀갔다고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가 밝히기도 했습니다.
화상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기업 28곳이 참가해서 15개국 33개 바이어들과 협의했습니다. 수출 상담 금액만 175만 6470달러, 계약(예상)액은 40만 4050달러라니, 이런 성공사례들을 기반으로 국내 에듀테크 업체들이 국외로 진출할 수 있는 단단한 교두보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메타버스라는 단어에 걸맞게 화상 및 가상현실공간 속에서 구현된 2021에듀테크 코리아. 이렇게 적극적으로 변화를 수용하고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국내 에듀테크 산업을 지원하는 실질적인 변화와 지원으로 더욱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MIT 저스틴 라이시: 언택트 교육의 미래: Failure To Disrupt
“에듀테크는 교육을 바꿀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에듀테크 업계는 끊임없이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최고의 혁신’을 불러일으켰을까요? 우리가 바꾸고자 했던 ‘교육’은 과연 모두를 위한 것이었을까요?
뉴욕 타임즈는 2012년을 ‘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대규모 오픈 온라인 강좌의 해로 지정합니다. 세계 유수의 명문대학 강의를 누구든 볼 수 있는 꿈만 같은 미래가 현실 속에 성큼 다가온 듯했죠. 하지만, 이를 통해 최빈곤 지역 초등학교와 교육 소외 계층의 자기주도학습을 가능케하겠다는 야망 가득한 꿈은 현실화되지 못했습니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조건이 갖춰진 이들에게만 MOOC이 유효했기 때문이죠. 어쩌면 ‘교육 불평등 해소’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고등교육을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보다는 ‘모두가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춰야 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강의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던 MOOC의 시대를 지나, 수많은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교육의 혁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클라썸 또한 교육을 ‘관리 효율화 대상 (Management)’에서 ‘경험 혁신의 대상(Experience)”으로 바라보며, LXP (Learning Experience Platform)의 다음 단계를 앞장서 구현하고 있죠. MOOC이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차츰차츰 해소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과정 속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거듭 묻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저자 저스틴 라이시는 주장합니다. MIT 티칭시스템랩의 소장이자, iPad를 통한 교실 수업 혁신을 탐구한 연구자로서 에듀테크의 첨단을 달리는 그 또한, 교육기술의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료 출처
에듀테크 코리아, 수출상담액 175만달러 기록…K-에듀테크 관심↑, 전자신문, 2021.10.05 https://m.etnews.com/20211005000114?obj=Tzo4OiJzdGRDbGFzcyI6Mjp7czo3OiJyZWZlcmVyIjtOO3M6NzoiZm9yd2FyZCI7czoxMzoid2ViIHRvIG1vYmlsZSI7fQ%3D%3D
교육부, ‘2021 에듀테크 코리아’ 온라인 개막, TECHWORLD 조명의 기자, 2021.09.14 http://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725
MIT 교수 저스틴 라이시의 ‘언택트 교육의 미래’ 출간, 한국강사신문 권순섭 기자, 2021.10.08 http://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7803
Indian edtech giant Byju’s valued at $18 billion in new funding, Manish Singh, Tech Crunch, 2021.10.04 https://techcrunch.com/2021/10/04/indian-edtech-giant-byjus-valued-at-18-billion-in-new-funding/
The casualties of China’s education crackdown, Elliott Zaagman, Tech Crunch, 2021.09.23 https://techcrunch.com/2021/09/22/the-casualties-of-chinas-education-crackdown/
“双减”下的住家教师:被包装成“新家政”,月薪可达3万元, 남방도시보, 2021.09.06 https://www.sohu.com/a/488174519_16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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