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편의 글을 통해 블렌디드 러닝 개념의 변천사, 현대적 정의의 핵심, 그리고 가상 인터뷰 사례 등을 폭넓게 둘러봤습니다. (블렌디드 가이드북 1편, 2편, 3편, 4편, 5편)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불안감이 충분히 남아있을 수 있죠. 아무리 이론적으로 이해했어도 실제로 블렌디드 러닝을 구현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입니다. 가이드북에서는 자료를 읽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활동해볼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단계별 실천 방식’을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여러분만의 평가와 연구’를 진행해보세요!
여러분이 지금까지 공들여 만들고 진행한 블렌디드 러닝 프로그램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여러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와중에도 빛났던 지점들과, 모두가 아쉽다고 평가한 요인들을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죠. 하지만, 이런 피드백을 연구라고 하기에 충분한가 의구심이 충분히 드실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만한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DETA Research Toolkit (DETA 연구 툴킷)
애매모호한 연구 과정으로 인해 생기는 가려움을 해소해주는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이 툴킷에는
전반적인 연구 모델 및 핵심 질문
양적, 질적 연구 수행을 위한 가이드라인
데이터 시각화 방법 및 고려사항
연구를 위한 구체적 도구 (설문 양식, 코드북, 데이터 활용 안내문 등)
등 블렌디드 러닝 현황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폭넓게 제공합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풍파를 견디고 있는 기관들을 위해 ‘코로나19 기간 중 학습 평가 연구 모델 (Research model for evaluating learning during COVI-19)’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OLC OSCQR Course Design Review Scorecard(OLC OSCQR 강의 설계 평가표)
OLC (Online Learning Consortium; 온라인 학습 컨소시엄)이 제공하는 자료를 이용해, 더욱 구체적인 수준에서 여러분의 블렌디드 러닝 프로그램 현황을 평가해보세요.
OLC에서 제공하는 평가기준표를 통해, 구성원들의 피드백이 짚어준 부분들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요. 인정받는 기관에서 제공하는 평가표를 이용해 각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수치화한다면, 여러분의 연구는 더욱 탄탄한 신뢰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거에요 😊
두 번째 단계는, 블렌디드 러닝의 핵심이 무엇인지 여러분이 직접 재정의해보는 것입니다!
UCF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의 “Blended Toolkit”
이번 보고서 (Planning for a blended future)에서는 ‘학생중심 교수법, 대면-비대면 환경의 전략적 통합, 스캐폴딩을 이용한 학생 경험 설계’가 블렌디드 러닝의 핵심 가치로 설명되었었죠. 하지만,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 각기 다른 목표를 가지고 교육을 진행하는 여러분에게 있어서 이 세 가지는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처한 상황, 가지고 있는 도구, 추구하는 목표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이를 위해 UCF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의 “Blended Toolkit”을 활용해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툴킷은 아래와 같은 내용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블렌디드 프로그램 예시
교수법 및 학생 성공 가이드라인
블렌디드 러닝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 정리
세심한 프로그램 ‘소통 방식’ 설계
블렌디드 러닝을 평가하고, 재정의한 뒤에는 완벽하게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마지막 단계는, 특히 참여자들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프로그램 소통 방식을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Harasim, Hiltz, Teles , & Turoff(1995) 등을 비롯한 수많은 교육학자들은 ‘학습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프로그램 운영의 성패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교육 참여자들은 학습 공동체에 자신이 기여하는 바가 있으며, 학습 공동체로 인해 자신도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받고자 해요. 즉, 학습 공동체 내의 ‘연결성’이 핵심인 것이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교육 참여자들 간의 연결성: “나는 다른 학습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는가? 그들과의 소통은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가? 나는 그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는가?”
교육 참여자와 교육 프로그램 간의 연결성 “내가 참여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나의 수준과 관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설계되고 진행되었는가?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나의 성장에 관심이 있는가?”
교육 참여자와 교육 운영자 및 강의자와의 연결성 “내가 참여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나의 어려움과 희망 사항에 관심을 가지는가? 필요할 때에 나는 적절한 교육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연결성’의 측면에서 코로나19는 위기이자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기존의 방식으로 참여자들이 연결성을 확인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워졌지만, 발전한 기술 및 환경 덕분에 다른 방식으로 연결성을 찾아나서는 법을 모두가 함께 배워 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지난 여섯 편의 글이 여러분이 ‘더 나은 교육’을 블렌디드 러닝과 함께 꿈꾸는 데에 도움을 드렸기를, 그리고 앞으로 블렌디드 러닝을 도입하고 실현하는 데에 함께할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출처
Joosten, T., Weber, N., Baker, M., Schletzbaum, A., & McGuire, A. (2021). Planning for a Blended Future: A Research-Driven Guide for Educators. [Report] Every Learner Everywhere Network. Retrieved from: https://www.everylearnereverywhere.org/resources/
Online Learning Consortium (OLC), https://onlinelearningconsortium.org/
Blended Learning Toolkit, University of Central California, https://blended.online.ucf.edu/
research center for Distance Education and Technological Advancements (DETA), https://detaresearch.org/
Turoff, M. Harasim, L., Hiltz, S.R., & Teles, L. (1995). Learning Net-works: A Field Guide to Teaching and Learning Online. Cambridge, MA: MIT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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