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앞당긴, 하반기에도 계속될 온라인 강의
온라인 강의, 비대면 교육 자체는 아주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비대면 교육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모두가 처음 겪는 팬데믹 속에서 교육의 공백이 없도록 교육 관계자가 노력했지만 그 과정 속 여러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으며 학교와 기업은 2020년 하반기에도 비대면 교육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서울대나 중앙대 같은 서울 주요 대학들이 2학기에도 비대면 교육을 확정했고, 기업도 추후 교육을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 상반기, 시행착오를 겪었다면 지금부터는 양질의 교육을 어떻게 제공할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비대면 교육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Every Learner Everywhere Network의 플레이북을 통해 알려드릴게요.
이 글은 이런 분들을 위한 글이에요.
온라인 강의를 준비해야 하는 교수자(교수, 강사, 강의 운영진 등)
봄학기 이후 더 좋은 강의를 제공하고 싶은 교수자(교수, 강사, 강의 운영진 등)
오프라인 교육만 하다가 온라인 강의 처음 설계해야 해서 막막한 교육 담당자
훌륭한 온라인 강의를 위한 플레이북
‘Delivering High-Quality Instruction Online in Response to COVID-19’은 OLC와 APLU, 그리고 Every Learner Everywhere Network에서 공동 개발한 자료집입니다.
코로나19로 긴급히 비대면 강의를 해야 하는 상황(ERT:Emergency Remote Teaching)에 있는 교육 기관에 도움이 되고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지원으로 만들어져 2020년 5월 배포되었습니다.
플레이북의 전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플레이북을 읽기 전, 이 글을 읽으면 더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잠깐, Every Learner Everywhere가 어떤 곳이죠?
Every Learner Everywhere는 12개의 파트너 단체의 네트워크이며 학생의 학습 성과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교수학습법을 활용하는 단체를 돕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유색인종의 학생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온라인 교육, 블렌디드 러닝을 진행하며 개인화된 학습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 설계, 실행, 평가, Ed Tech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북에서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 지침을 총 세 개의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단계별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요. 각 교육기관은 자신이 속한 단계에 따라 플레이북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설계(Design) 단계: 디자인 단계에는 기존의 온라인 교육에 대한 인프라가 없는 기관을 대상으로 대면 강의에서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지침을 제시합니다.
발전(Enhance) 단계: 보다 개선된 온라인 교육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 Enhance 단계를 따르면 됩니다.
최적화(Optimize) 단계: 이미 안정화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 더욱 최적화시켜 좋은 교육 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지 제안합니다.
시작하기 전, 자가진단
우리 기관은 ERT일까? OOL일까?
플레이북에는 온라인 수업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첫째,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급하게 온라인 강의를 개설해야 할 때는 ERT(Emergency Remote Teaching)라 부르고 둘째, 이미 인프라가 있는 경우, 온라인 강의를 최적화 한다는 의미로 OOL(Optimal Online Learning)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플레이북을 읽기 전, 자신의 기관이 ERT인지 OOL인지 파악해보세요.
ERT(Emergency Remote Teaching)
-코스 개발에 있어 시간 제약이 있는 경우
-디자인과 개발 지침이 제한적일 경우
-서포트 시스템이 제한적이거나 불가능할 경우
-모든 직원이 온라인 플랫폼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
-디자인과 수업에 있어서 품질 측정할 시간이 제약이 있을 경우
-다른 기관의 완성형 모델을 빌려 교육과정을 짜야 하는 경우
OOL(Optimal Online Learning)
-교육과 학습이 계획되고 효율적일 경우
-보다 발전된 교육디자인과 계획 프로세스가 있으면
-커뮤니티 발전과 참여가 교육에 구축된 경우
-다양한 서포트 시스템들이 처음으로 학습하는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쉬운 경우
-시스템을 향상할 여유가 있는 경우
-학생의 공정함과 개별성을 맞춰줄 수 있을 경우
하반기 교육과정, 어떻게 설계하는 것이 좋을까?
공정함을 기반으로 한 설계
플레이북에는 공정한 교육과정을 강조하고 있어요. 혹시 ‘평등함’과 ‘공정함’의 차이를 알고 있나요? 평등함은 모두가 같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하에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반면 공정함은 모두가 다른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하에 다른 도움을 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차별 대우를 받는 요소들을 분명히 제거하는 동시에, 학생이 자신의 개별성이나 경험에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모든 학생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공정한 온라인 수업을 만드는데 필요한 5가지 요소들을 생각해 볼 할 필요가 있어요.
학문적(Academic) 요인: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것에 대한 준비가 공정한지,
교육적(Pedagogical) 요인: 코스 구성과 디자인, 양질의 소통, 그리고 효과적이고 공정한 수업 관행 등이 뒷받침되어 있는지,
심리적(Psychological) 요인: 학생들이 현재 사회적 소속감을 느끼고, 고정관념의 위협을 해결할 수 있는 동시에 인솔자와의 교감에 대한 인식이 있는지,
사회적(Social) 요인: 학생들이 강좌와 연결되었는지 혹은 고립되었는지,
기술적(Technological) 요인: 학생들의 시스템 접근이 가능한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계 원칙
설계의 핵심 원칙은 가르치는 것(Teaching)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관점(Learning Aspect)에서 보는 것입니다. 또한 설계 있어서 ‘교육 목표(Learning Objectives)’, ‘학습활동’, 그리고 ‘피드백-평가’ 세 가지의 요소가 항상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아요.
설계 전략
플레이북에서는 ‘거꾸로 생각하는 코스 디자인(Backward Course Design)’이라는 모델을 설계 전략으로 추천합니다. 어떤 단계에든 적용하기 좋은 표준에 가까운 만능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ASCD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살펴볼 수 있어요.
교육 전략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기억해서 온라인 교육 전략을 짜야 합니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학습자의 학업 증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무료로 얻을 수 있습니다.
접근성 / 교육을 위한 보편적 학습설계
보편적 학습설계로 인해 다수에게 양질의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RT 상황에 부닥쳐 있을 때 완전한 접근성을 바라는 것은 무리겠지만,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해주는 범위 내에서 학습 설계가 필요합니다.
대면 교육에서 하던 방식을 온라인 교육으로? 그대로 사용하지 말자
대면 교육에서 하던 방식을 그대로 온라인에서 사용한다면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요. 플레이북에서는 교육과정에서 필요한 몇 가지의 팁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코스웨어, 툴
온라인 강의 진행에 있어 필요한 코스웨어를 몇 가지 추천하는데요, CWIC(Courseware in Context)에서는 코스웨어 프레임워크를 추천해주고, EdSurge는 다양한 코스웨어 옵션들을 추천해줍니다. OERs(Open Educational Resources)은 다양한 개방형 자료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대면 수업의 경우 학생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선 온라인만의 오리엔테이션 설명을 따로 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업계획서
온라인 강의 수업계획서에는 선호되는 매체(캠퍼스 메일, LMS 메일 등)와 소요 시간, 그리고 오피스 아워 등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술과 관련된 문제 발생 시 어디로 연락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들도 알려주세요.
수업 상호작용
수업의 상호작용은 3가지 카테고리가 갖추어질 때 가능합니다. 첫째가 사회적 요인, 둘째가 교육요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지적 요인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인들은 온라인 토론, 일-주간 LMS 소식전달, 교수-학생 일대일 면담, 지속적인 피드백 등을 통해 얻을 수 있어요.
평가
온라인 교육이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Measuring Student Learning in Online Courses: Assessment Strategies that Work에는 온라인 평가의 모범사례와 함께 어떻게 구현하면 좋을지에 대한 팁을 알려줍니다. 또한 새 환경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평가하는 Authentic Assessment, 학생들을 학습과 평가과정에 포함하는 Active Assessment, 학습 과정을 통해 평가하는 [Formative Assessment], 그리고 LMS 외에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중시하는 Experiential Assessment 등을 이용하여 교육과정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교육 설계 후, 관리까지 철저히
설계, 평가 후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때 교육과정이 지속해서 관리가 되고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학생이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불편함은 없는지 등 계속해서 관리를 이어나간다면 성공적인 하반기가 될 겁니다.
기대치 설정하기: 예기치 않게 온라인으로 변경되는 경우 명시적인 기대치를 설정하게 되면 학생의 불안을 진정시키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며, 학기의 나머지 학기가 진행되는 방식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학생-교사 커뮤니케이션: 대면 수업의 장점은 학생과 교사 간의 교류가 쉽다는 것이겠죠. 그러나 온라인의 경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이 힘들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업 지원 자료: 온라인 환경에서는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대면 기회가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학업 지원을 해주세요.
온라인-특정 교육과정 정책: 온라인 교육에서는 학습자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로 가져오는 자원 유형과 적절한 자원을 식별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내가 만든 교육과정은 몇 점일까?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강의의 질을 높여요.
온라인 교육과정이 지속해서 향상할 수 있도록 평가를 하고 교육과정 질을 향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해서 향상 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Quality Matters 또는 Quality Learning and Teaching 등이 도움이 될 거예요. 또한 OLC Quality Scorecard Suite를 통해 전 범위의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가 진단 채점표를받을 수 있답니다.
코스-레벨 평가
State University of New York에서 개발한 OSCQR Course Design Review Scorecard는 교육디자인과 온라인 코스 접근이 최적의 조건으로 가능한지 알려주는 평가채점표를 제공합니다.
교육용 평가
Quality Course Teaching and Instructional Practice(QCTIP)는 종합적인 평가가 가능한 점수판으로 더 구체적인 평가가 가능합니다. 이 도구는 코스 기본사항에 대한 자가 진단과학습기초도, 교직원 참여도, 그리고 학생 참여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화면 속 선생님 또는 학생과 소통하는 것은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온라인, 비대면 교육이 새로운 표준(뉴노멀)이 되었습니다. 클라썸이 좀 더 쉽게, 온라인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클라썸은 KAIST, 경희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인천광역시교육청, 삼성전자, 시세이도, 월드비전 등 이용 중인 강의별 소통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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