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he Scene: 클라썸팀의 6주년 사내 행사 기획 스토리

People&Culture, Ines가 들려주는 ‘성과를 높이기 위한 조직문화 이벤트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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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7, 2024
Behind the Scene: 클라썸팀의 6주년 사내 행사 기획 스토리

2024년 8월 30일, 아직 무더운 열기로 가득했던 여름의 끝에 맞이한 클라썸 팀의 창립 6주년.

클라썸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Be One Team]을 주제로 클라썸 팀원들(이하 ‘클라써미’)이 특별한 장소에서 6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벤트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모든 기획과 실행을 담당한 조직, Foundation에서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까지의 과정을 나누려고 합니다.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클라썸에서 People & Culture를 맡고 있는 Ines(이네스)라고 합니다. 클라써미들이 채용 프로세스를 함께할 때부터 클라썸팀에 합류하고, 팀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든 경험(Employee eXperience, EX)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클라썸 팀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어떤 고민들과 의도를 갖고 준비했는지를 돌아보며 조직문화 이벤트를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들을 엮어 하나의 글로 기록,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클라썸 팀의 6번째 생일은 어떠했는지, 준비된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세요 😉

즐거운 에너지가 넘치던 이날의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었나요? 😊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주제인 ‘Be One Team’이 일관되게 전달이 되게 하기 위해 참 많은 고민과 논의 과정이 있었어요. 이를 글로 풀어서,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문화를 인지, 기억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기획하는 과정을 담아보았습니다.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즐거움에 더해 조직과 구성원들에게 의미 있는 특별한 조직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특히 공감이 되실거예요.

0. 창립기념일 주제 잡기: 왜 Be One Team일까

클라썸은 매년 N주년 기념일(창립기념일)을 맞이할 때마다 핵심가치를 그해 이벤트의 주제로 선정하고 있어요. 5주년은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클라썸 팀을 의미하는 ‘Make Great History’, 그리고 올해 6주년은 하나의 팀을 상기시키는 ‘Be One Team’으로 정했습니다.

클라썸 팀은 전체 회사를 가리킬 때 ‘팀’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요. 전체 회사가 하나의 방향성을 공유하며,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클라썸 팀의 특별함을 대변해준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새로운 성장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First Mover로서, 클라썸 팀엔 기존과 다른 생각과 시도, 전략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환경이 매일같이 만들어집니다. 전례 없는 문제를 풀어갈 때 무엇보다 필요한 건 최적의 의사결정을 만드는 것이고, 최대한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서로의 머리를 맞대는 협업이 너무나 중요해요. 협업을 위해 필요한 것은 역시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는,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이구요.

또한, 클라썸의 구성원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팀원 개개인의 전문성(specialty)에 따라 더 많은 업무들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세운 ‘One Team’의 기준을 모든 클라써미와 다시 나누며 기억할 수 있는 적합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느꼈답니다.

그래서, Be One Team을 이번 6주년의 모토로 확정하게 되었어요.

1. 창립기념일의 목적: 팀이 걸어온 여정과 비전을 함께 돌아보기 위해

회사가 N주년(창립기념일) 행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팀의 중요한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통해 구성원들이 즐거운 분위기를 공유할 수 있고

  • 기념일을 통해 조직 전체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 조직, 그리고 구성원들이 전보다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조직이 성과를 내는 데 있어 바로 이 세 가지, 일 자체에서 느끼는 즐거움, 그리고 일을 하면서 느끼는 의미, 구성원들이 느끼는 성장이 성과를 좌우한다는 이론(Motive Spectrum by Neel Doshi & Lindsay McGregor)[1]도 있어요. 조직문화 이벤트는 팀이 더욱 하나가 되어 성과를 내기 위해 갖는 자리인 만큼, 조금 더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하나의 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많은 실무 담당자들이 고민하시는 건 바로, ‘그래서 어떻게 할까?’일 거예요. 클라썸팀은 아래와 같이 준비했답니다:

2. 창립기념일 기획: 성과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 설계하기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워크샵 프로그램을 추가하자

6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주제인 ‘Be One Team’을 팀원들이 직접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었어요.

팀원들이 듣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말과 행동을 할 수 있고, 소규모의 인원이 그룹을 이루어 할 수 있는 단체활동을 찾았어요. 다양한 실내 워크샵과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검색했고, 그 중에서 Tuckman의 조직발달단계를 접목하여 함께 게임을 하는 구성원들에게 성공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발견했습니다.

[2] [3]

빠르게 업무가 진행되는 환경에서, 서로가 같은 언어로 소통하고 이해를 일치시키는 것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죠. 짧은 게임을 통해 게임 안에서 조직 안에서 공통의 규범과 기준을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서로가 동일한 이해도를 갖출 때 조직의 문제 해결 역량이 얼마나 빠르게 향상되는지를 느끼게 할 수 있는 활동이라 생각했습니다. 강사님이 실제로 진행하는 세션에 참관 신청을 해서 실제로 팀원들이 의미 있게 이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지 지켜본 덕분에, ‘Be One Team’을 체감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어요.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3-4인 규모의 게임 단위를 기획할 때, 한 팀을 이루는 구성원의 기준으로 ‘가장 협업의 빈도가 높은 주 조직단위(스쿼드 등)’을 정했어요. 일상에서 함께 업무를 할 때 서로의 언어와 규범을 일치시키는 것이 가장 성과에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동안, 이벤트를 기념하며 팀원들에게 드릴 굿즈를 제작하기 위해 특별한 의미를 담으면서도 범용성 있는 아이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핵심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아이템 제작

‘Be One Team’ 하나의 팀이 되자! 조직의 핵심가치에 찰떡인 문장이죠. 이번 행사의 주제인 만큼 전체적인 굿즈 제작에 쓰이는 키워드가 되었답니다. 그런데, 하나의 팀이 된다는 건 어떤 것이고, 어떻게 이를 보여줄 수 있을까가 관건이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쉽게 이해하게 해주는 부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Be’는 상태동사이기 때문에, ‘Be One Team’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하자’는 조금 더 역동적인(Do) 표현을 담아 팀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건 비밀인데, 저는 슬랙에서 ‘함께 달려 나가자’는 표현을 자주 사용해요 😊 이번에도 이러한 표현을 담기 위해 담고 싶은 의미의 본질을 찾았습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우리가 달려 나가야 할 이유는 더 넓은 세상에 클라썸의 가치를 알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가 아닐까?’

‘클라썸 팀도, 구성원인 클라써미들도 오늘보다 더 성장하는 내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어’

그렇게 결정된 부제는 ‘Jump Together’!
동작동사인 ‘Jump’는 아래에서 위로 뛰어오르는 단어죠. 수직으로 ⬆️, 그리고 우상향하며↗️ 계속해서 팀과 구성원들이 함께 도약해 나가자는 의미로 담아보았답니다.

브랜드 디자이너 동료들과 만났을 때, ‘예쁜 디자인으로 자주 손이 가게 해서, 자연스럽게 ‘Be One Team’을 계속 볼 수 있게 하면 좋겠다!’에 마음이 통했어요. 디자이너 Lina와 Jamie가 마음에 쏙 드는 키워드와 도트 디자인으로 슬로건을 표현해 주었답니다.

완성된 디자인 컨셉을 바탕으로, 높은 활용성으로 핵심가치를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해줄 아이템의 목록을 정하고, 제작에 들어갔답니다.

이번 6주년 아이템 디자인과 제작의 메인 역할을 한 Lily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티셔츠

(사심 가득) Ines의 애정이 듬뿍 들어간 6주년 티셔츠! 참, 클라썸엔 사내 클라이밍 크루도 있답니다.

행사용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도 언제나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티셔츠의 소재부터 기장, 편의성까지 꼼꼼하게 고려한 끝에, 여러 업체에 연락을 돌렸고 행사 한 달 전 어렵게 14수 원단을 구했어요. 티셔츠의 앞, 뒷면엔 이번 이벤트의 주제를 담은 6주년 디자인을 넣어 완성했습니다.

행사 당일, 티셔츠를 맞춰 입은 팀원들

짐색

활용도에 중점을 둔 두 번째 선물은 바로 짐색이에요. 클라이밍, 스쿼시, 헬스 등등 운동을 하는 클라써미들이 많은 만큼, 짐색을 선물했을 때 활용도가 아주 높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깔끔한 흑백의 컬러 구성, 그리고 도트 이미지를 담아 스포츠 아이템 같고 어디서나 손이 가게끔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퀄리티 높은 짐색을 만들기 위해 중국 공장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제작했어요. 특히, 예산을 고려할 때 어렵겠다고 생각한 자수 아이디어를, 대표인 Jin이 협의를 성공시키면서 고퀄의 도트 자수가 새겨진 짐색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번 6주년 굿즈 중 팀원들이 가장 좋아했던 아이템이었어요.

초대장

굿즈의 화룡점정은 바로 초대장이었어요. 행사 당일의 예고편과 같은 역할을 해 줄 초대장이었기에 가장 많이 고민했답니다.

‘좋은 팀워크’하면 떠오르는 모습 중엔 하나가 되어 뛰는 팀 스포츠가 있죠. 그래서 팀 스포츠 경기의 입장 티켓을 컨셉으로 디자인하기 시작했어요. Ines, 그리고 브랜드 디자이너 Lina, Jamie와 논의를 거친 끝에, 클라썸이 달려온, 그리고 앞으로 달려 나갈 여정을 트랙으로 표현한 초대장이 완성되었답니다.

DOT(도트) 인형

클라썸의 AI 캐릭터 도트의 인형도 준비했어요. 도트는 클라썸 팀원들이 정말 사랑하는 캐릭터인 만큼 실물 인형을 전달했을 때 반응이 뜨거웠어요.

짠! 이렇게 완성된 클라썸 6주년 기념 특별 아이템 세트입니다 🎉

6주년 행사 하루 전날, 한 명, 한 명 팀원들의 자리로 완성된 아이템과 초대장을 전달했어요. 아이템을 받고 좋아하던 팀원들을 보며 나누는 과정도 즐거웠고,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출근할 때나 운동할 때 등 팀원들의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서 정말 뿌듯해요.

이상 Lily였습니다🌷 Ines, 다시 나와주세요!

3. 창립기념일 D-Day: 협업 게임으로 팀워크 다지기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준비한 8월 30일 당일이 되었습니다!

6주년 이벤트를 준비한 Ines, Lily, 그리고 Nemo 세 명의 멤버들이 일찍 현장에 이동해서 워크샵을 위한 자리를 세팅하고, 이벤트 느낌이 물씬 나도록 실내를 꾸몄어요.

클라써미들이 모두 모이고, 6주년의 메인 이벤트, 팀워크를 강화하는 워크샵을 시작합니다!

3-4명이 한 팀을 이루어 단계별로 제한 시간 내 문제를 푸는 이 게임에서, 같은 팀의 멤버 중 한 명은 문제가 표시된 화면만을, 다른 멤버들은 문제를 풀 때 도움이 되는 설명서만을 볼 수 있었어요. 서로가 같은 자료를 볼 수 없었기에,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로의 소통으로 화면에 나타난 문제가 무엇인지를 유추하고, 설명서를 바탕으로 화면을 보는 팀원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협업 게임이었습니다.

팀원들마다 새로운 워크샵을 시작할 때 호응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미션이 시작되기 전엔 ‘재미있을까?’ 고민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어요. 저도 준비한 이벤트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참여해 주실까 두근두근했답니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일제히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그리고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 팀원들을 보면서, 모든 팀원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협업하는 장면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답니다. 흔히 ‘팀’으로 표현되는, 일상에서 업무를 함께하는 조직들이 둘러앉아 문제를 해결 해나가는 과정에서, 문제를 척척 맞히며 나아가는 조직도 있지만 서로가 같은 이미지를 다르게 해석하는 경험을 하며 어떻게 얼라인먼트를 맞출 것인가를 논의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문제를 풀고 난 후 쉬는 시간이 되어도 대부분의 팀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앞서 문제를 풀면서 어떤 점에서 어려움을 느꼈는지, 다음 문제를 어떻게 더 잘 풀 것인지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 정도니까요.

파- 파란색-

그렇게 워크샵이 절반을 지나면서, 몇 차례의 라운드를 거치며 서로의 언어와 이해도를 맞춰온 팀원들은 점점 주어진 시간 내 문제를 모두 풀어내며 성공 경험을 쌓기 시작했어요.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팀원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죠 ☺️

여러 차례의 짧고 가벼운 성공/실패를 경험하며 서로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고, 함께 작은 성공(Small Success)을 경험하는 시간을 통해 팀원들에게 함께하는 동료들과의 협업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마무리하며

6주년 이벤트를 통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클라써미들을 보면서 다시금 감사하는 마음을 느꼈어요. 말 그대로 전체 회사를 하나의 팀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일이 되게 할지 Get things done 관점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주고 제안해주는 팀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조직문화는 생물이라고 생각해요. 한 명, 한 명의 팀원이 늘어날 때마다 미세한 흡수와 변화를 거치며 성장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본질에 집중하는 클라썸의 문화가 이상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고 믿어요.

팀의 빠른 성장과 함께 자신의 성장을 꿈꾸는 분이라면, 클라썸이 모시는 채용 포지션을 주목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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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imed to Perform: How to Build the Highest Performing Cultures Through the Science of Total Motivation by Neel Doshi and Lindsay McGregor (한글판 제목: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2] Tuckman, B.W. (1965) Developmental sequence in small groups. Psychological Bulletin, 63(6), pp. 384–399.

[3] Tuckman, B.W. and Jensen, M.A. (1977) Stages of small-group development revisited.
Group and Organization Studies, 2(4), pp. 41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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