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S 질문 게시판은 조용~, 클라썸에선 질문이 가득한 이유는 000때문? | 안재우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대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소통’이라고 여기시는 안재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클라썸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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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3, 2024
LMS 질문 게시판은 조용~, 클라썸에선 질문이 가득한 이유는 000때문? | 안재우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클라썸은 커넥션 오리엔티드(Connecton-oriented) 툴에 가까워요. 전화를 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가까운 속성이 있어요.”

한 학기 수업을 하는 동안 100개, 200개 가량의 질문들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그 중 반 이상의 답은 학생들끼리 서로 해결하기 때문에 교수는 흐뭇하게 지켜보면 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대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소통’이라고 여기시는 안재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클라썸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계실까요? 안재우 교수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이러닝의 달인, 안재우 교수님을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교수님,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는 산업자원부가 설립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의 전자공학과에서 일하고 있는 안재우라고 합니다.

지난 학기 어떤 수업을 진행하셨나요?

지난 학기에 제가 클라썸을 활용했던 과목은 회로이론1, 2 라는 1년짜리 과목이었습니다. 전기전자계열 학생들이라면 모두 1학년이나 2학년 때 꼭 들어야 하는 전공 필수 기초과목입니다.​

이 과목은 물리적인 개념과 수학적인 개념이 섞여서 학생들이 조금 어려워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교수님이 강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가요?

학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했을 때 또는 학생들이 시험을 봤을 때 결과와 해결책을 최대한 빨리 피드백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메일이라는 소통 수단은 커넥션 리스(Connection-less) 커뮤니케이션이에요. 커넥션이 항상 유지되는 소통이 아니에요. 클라썸은 커넥션 오리엔티드(Connecton-oriented) 툴에 가까워요. 전화를 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가까운 속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 클래스에서는 노크를 했더니 답이 바로 온다는 느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온라인 소통을 적절하게 하는 게 매우 필요해요.

“학생들과 소통, 어떠신가요?”

기존에는 학생들과 어떻게 소통하셨나요?

수업 시간에 질문을 적극적으로 하는 학생들은 앞줄에 몇 명, 맨날 앞줄에 앉는 학생들 말고는 참 드문 것 같아요. 대부분 그럴 겁니다. 그리고 질문이 있다고 하더라도 따로 찾아와서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심리가 있겠죠.

기존에 학생들과 소통하시는 방식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으셨나요?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카톡을 많이 쓰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카톡 단톡방을 만들어요. 단톡방을 쓰다 보면 그 안에서 동시에 여러가지의 이야기가 진행되어요.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결국 단톡방의 기능은 일반적인 공지 정도밖에 안 되더라고요. 이러닝 수업 같은 경우는 LMS에서 지원하는 Q&A 게시판을 써보려고 해요. 그러나 Q&A 게시판이 말씀드린 이메일하고 속성이 비슷해요. 그냥 던져 놓는 거죠. 거의 작동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건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요.

“클라썸을 사용한 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클라썸을 이용하시면서 학생들의 소통에서 어떤 변화를 체감하셨나요?

질문하는 사람의 심리는 다 똑같아요. 너무 어리석은 질문이 아닐까, 남들은 다 아는데 나만 질문하는 게 아닐까? 절대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요. 그래서 익명성을 굉장히 강조합니다.

한 학기 수업을 하는 동안 100개, 200개 가량의 질문들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그 중 반 이상의 답은 학생들끼리 서로 해결하기 때문에 교수는 흐뭇하게 지켜보면 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이 어땠나요?

“이건 교수한테 질문하라고 만든 장이 아니다. 이 전체 집단에 대해서 질문하는 거다.” 라고 학기 초에 강조해요. 그러면 질문에 대해 학생들이 서로 답을 하게 되고 거기에 덧붙여 ‘님 대단해요’와 같은 것들이 올라오는 거죠. 동료들에 대한 자긍심 그리고 내 질문을 인정을 받았다는 만족감, 그런 것들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학생들의 소통을 잘 이끌어내기 위한 교수님만의 꿀팁이 있을까요?

활동들이 통계 기능에 숫자로 나오니까 그것을 제 나름의 포뮬러로 점수화해서 기말 성적 때 반영하겠다 (라고 했어요). 반영한다는 말이 100점 중에 20점 이런 게 아니라, 학생들한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시험을 보고 과제를 평가하고 주관적인 평가를 하다보면 A+를 줄지 말지 애매한 학생들이 경계에 몰려 있다, 그럴 때 네가 클라썸 활동을 많이 했으면 (성적이)올라간다” 이러한 동기부여를 합니다. 클라썸이 티켓이 되는거죠.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소통이란?”

대학 강의, 교육에서 소통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대학을 놓고 봤을 때, 그 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 그리고 그런 대학들만이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교수와 학생의 활발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전공 지식 이론들은 이미 온라인이나 책에 너무나 잘 나와 있어요. 미리 2–30년 동안 먼저 공부했던 사람들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시행착오 그리고 깨달음을 소통하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결국 대학이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학에서 단순한 지식을 나열하는데 시간을 많이 소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소통과 관련된 시스템, 지식의 깨달음을 전달해주고 ‘나도 몰랐었다’라는 것을 공감해 주고, 학습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앞으로 대학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인터뷰는 위 영상을 토대로 글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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