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사회까지|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주목한 EdTech 4편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Consumer Electric Show)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개최했습니다.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총 4일간 열린 이번 전시에서 클라썸(CLASSUM)은 삼성전자 C랩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올해 CES의 주최사 CTA에서는 2021 기술 트렌드(CTA’s 2020 Tech Trends to Watch)를 6가지를 선정했는데요. 그 중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당당히 한 축을 자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디지털 전환을 더욱더 촉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2년 걸릴 디지털 전환, 2개월 만에 이뤄졌다”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특히 교육 분야는 유례없는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전 세계의 선생님, 교육 담당자와 교직원은 며칠에서 수개월 만에 교실을 온라인으로 옮겨야 했죠.
나날이 새로운 도전으로 가득한 교육계에서 클라썸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서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CES2021에 한국 에듀테크 스타트업 대표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글은 1월 13일 Northern Virginia Technology Council의 CEO인 Jennifer Taylor가 3명의 연사와 함께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미래의 직업을 위해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어떻게 인재 파이프라인을 채워야 하는지에 대해 다뤘습니다.
누구를 위한 글인가요?
학생의 디지털 능력 향상을 위해 고민하는 고등 교육 관계자
유능한 인재 파이프라인을 형성하고자 하는 HR 담당자
직원의 디지털 리스킬링을 위한 해결책을 고민하는 기업 관계자
실업률 급증과 디지털 능력 부족, 해결책은?
2020년 3월 기준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퍼져나가면서 작년 3월과 4월 사이 약 2,20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절반이 안되는 수준밖에 회복하지 못했는데요.
또한 CTA의 Future of Work Survey 보고서에 의하면, 75%의 IT기업이 요구에 맞는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50% 이상의 일자리가 근로자에게 디지털 능력을 요구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죠. 또한 링크드인(LinkedIn)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대부분이 디지털 능력을 요구하는 일자리라고 합니다. 앞으로 디지털 숙련된 인재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과연 지금의 학교는 직장에서 요구하는 스킬을 어떻게 갖출 수 있으며, 기업은 어떤 방향으로 도움을 줘야 할까요? 세션을 통해 알아봅시다.
1.George Mason University의 총장 Gregory Washington: 인턴쉽 기회를 늘려라.
현재 일자리 환경에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약 20년간 소매업 분야에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비중은 18%에 불과했으나, 팬데믹 이후 8주만에 28%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재택근무 비율은 최근 10년 간의 성장율을 고작 2주 만에 따라잡았습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근로 환경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그렇다면, 교육은 어떨까요? 고등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학교는 두 가지 과제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첫째,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 학생의 능력이 맞지 않는다
둘째, 팬데믹으로 인해 실제 학생의 실업률이 올라갔다.
현재 미국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은 9.1 퍼센트에 해당합니다. 이는 미국 경제 대공황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대학에서는 심각한 실업률에 대해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요?
T자형 인재 양성
T자형 인재는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동시에, 다양한 범위의 직군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말합니다. 현재 학생의 능력을 I자형이 아닌 T자형에 가깝게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인턴십과 현장 수습 경력 확대
우리는 현재 인턴십을 약 2배 늘리기 위해 파트너 기반 프로그램을 기업과 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습 경력을 채울 수 있는 기업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졸업생 수는 늘어나며 일자리를 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으나, 기업의 관점에서는 경험이 많고, 제대로 된 경험을 한 학생을 원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에서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고등교육 접근 기회 확대
대학에서는 접근할 기회를 늘려야 합니다. 대학 순위는 언제나 해당 대학의 불합격자 수에 근거하여 매겨집니다. 현재 실업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제 이러한 관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Mason University의 경우 학생의 이전 학력과 무관하게 Advance라는 패스웨이(외국인 학생 전형)를 제공하고 있으며, 더욱 많은 이들로 하여금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Jennifer Henry, 2U 커리어 서비스 부서 부대표: 부트캠프에서 디지털 능력을 채우다.
2U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학·석사, 전문직 교육 프로그램, 부트캠프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중 오늘은 특별히 부트캠프 관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현재 컬럼비아 대학에서는 학부 전공으로 컴퓨터 공학과가 있음에도, 2U에서 제공하는 웹 개발 부트캠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컴퓨터 공학 졸업장을 가지고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일정 범위 이상 넘는다면 우리는 디지털 스킬 격차의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기업 또한 단순히 컴퓨터 사용 능력만 갖추고 있는 이들을 원하지 않으며, 다른 분야와의 접합을 원합니다. 이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테크 스킬만큼 어려운 것이 ‘소프트(Soft) 스킬’이라고 합니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동료 간 협업도 중요하며, 로봇이 할 수 없는 감정이입 등의 인문적인 능력을 테크 스킬과 접목하여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모두가 컴퓨터 공학 학부 졸업장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 부트캠프를 통해 전공에서 다루지 않는 필수적인 컴퓨터 기술 능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파트타임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학부 등록금보다 훨씬 쌉니다. 다양한 능력을 함양한 상태에서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Alex Kaplan, IBM 블록체인 AI 부서 산업 자격증 글로벌 리더: IBM 디지털 자격증(Digital Credentials)으로 리스킬링을 보다 쉽게
IBM에서는 현재 디지털 자격증 관련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는 스킬 기반 경제로 바뀌고 있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IBM 근로자와 고객에 기반하여 제작된 프로젝트라 할 수 있습니다.
IBM은 경제가 바뀐 것을 보면서 ‘인재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점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만들고, 유지하고, 발전하는 데 있어서 근로자가 어떤 것을 함양해야 할까에 대한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단순히 졸업자 뿐 아니라 현재 근로자까지 포함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리스킬링하고,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면서 어떻게 커리어 설계를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문제라 봅니다.
우리는 좋은 커리어를 쌓은 근로자를 기준으로 삼아 미래의 교육을 예측하고 어떻게 리스킬링할 수 있을지 찾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자격증 산업이 중요하게 여겨진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IBM은 내부 트레이닝 기관을 운영 중이며, 2,200개의 다른 수료증을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이 시작한 이후로 300만 명이 이미 수료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문화가 전반적으로 바뀌고, 근로자들이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리스킬링 해야 할지 알고 발전해나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운영하는 것을 넘어 시장으로 확장해가면서 현재 우리는 탤런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과 연계하여 이들이 향후 IBM, Google 같은 IT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4. Jesse, Grow with Google 부서 디렉터: 자격증 프로그램으로 디지털 문맹에서 벗어나자.
2010년 이후 새롭게 태어난 직업의 2/3가 디지털 능력 함양을 요구하지만, 현재 2/3의 미국인은 디지털 능력이 부족하거나, 능력이 전무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구글 Grow는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Grow는 2017년 런치 하면서 현재 500만 명의 미국인이 커리어나 비즈니스에 필요한 툴, 훈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4년제 학위만이 고소득, 고성장 커리어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대학 학위의 부재가 경제적 안정성을 가지는데 장애물이 되면 안된다 여깁니다. 특히 2/3가 대학 학위를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말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공황이 현재 이전까지 다루지 못한 현재 내용이 더욱 집중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제 공황이 저소득층군, 그리고 4년제 대학 학위를 가지지 못한 이들을 얼마나 위협할 수 있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구글이 하고자 하는 것은, 일자리를 위한 ‘경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구글에서는 먼저 IT Support 분야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Coursera에서 제작하여 3–6개월 수강하여 수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구글 뿐 아니라 다른 기업 취업에도 도움이 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데이터에 의하면 40만명이 등록했으며, Coursera 강의 자격증 프로그램 중 1등으로 랭킹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보다 우리의 프로그램이 제대로 도달하고 있는지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58퍼센트의 학습자는 흑인, 라틴계, 여성이며, 50%는 4년제 대학을 가지 못했고 45%는 소득분위 하위 2/3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는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다른 직종에도 접목하여 제작하고 있다. 현재 3개의 새로운 커리어 수료증 프로그램을 제작 중입니다. 현재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데이터 애널리틱스, UX 디자인 분야를 만들고 있으며, 올해 초에 런치 될 예정입니다.
능력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직업을 얻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경로를 제대로 만드는 것에 굉장히 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인턴쉽을 제공할 예정이며, 월마트나 훌루 등 50개 이상의 협력사와 협약 중입니다.
추가 사회자의 질문: CES를 보고 있는 기업관계자들이 당장 자신의 기업에 가지고 가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Jesse: Grow 프로그램에 채용 컨소시엄에 많은 기업이 참가했으면 좋겠고, 현재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의 채용 관련 문제에 더욱 헌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Washington: 기업은 현재 제공하고 있는 인턴쉽과 수습경력직을 세배 가까이 늘려야 합니다.
Alex: 기업이 기업 내부에서 가지고 있는 재능과 스킬을 인지하고, 시스템적이고 기업적인 방법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리스킬링 관련해서 발전하고 있는 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Jennifer: 넷플릭스와 Norfolk State University의 협력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넷플릭스는 대학에 투자하여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좋은 헌신을 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인재상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기업의 요구에 맞는 ‘디지털 능력형 인재’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학생이 사회로 나오기 전 다양한 인턴쉽 기회를 제공하거나, 디지털 스킬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새로운 인재상이 나와야 할 시기에 국내에선 과연 어떻게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인사이트 확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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