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엥 파비앙이 들려주는 프랑스 교육 이야기, 망하면 재시험 보는 프랑스 수능? 바칼로레아! 클라써머 1편 파비앙 윤

세계 곳곳에서 교육 활동에 활발한 클라써머를 만나보는 <클라써머 프로젝트 1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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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8, 2021
파리지엥 파비앙이 들려주는 프랑스 교육 이야기, 망하면 재시험 보는 프랑스 수능? 바칼로레아! 클라써머 1편 파비앙 윤

세계 곳곳에서 교육 활동에 활발한 클라써머를 만나보는 <클라써머 프로젝트 1편> 입니다. 파비앙은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이자 역사 선생님으로 활동 중이에요. “스스로 내린 결정에 책임지는 법”을 가르치는 프랑스 교육 이야기 지금 확인하세요.

해당 내용은 영상으로도 볼 수 있어요 📺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한국에 13년째 살고 있는 프랑스에서 온 파비앙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학생이자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활동도 같이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교육 활동에 활발한 세계 곳곳의 클라써머 (Classumer)를 만나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클라써머 프로젝트: 교육 활동에 활발한 세계 곳곳의 클라써머를 만나보는 프로젝트

프랑스 교육은 한국 교육과 어떻게 다른가요?

한국 교육과 프랑스 교육은 굉장히 다릅니다. 극과 극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로요. 프랑스 교육에는 3대 주요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3살부터 16살까지 의무교육입니다. 두 번째, 무상교육입니다. 마지막으로 종교가 개입되지 않는 비종교성 원칙을 따르고 있죠. 한국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교육 기간이 약간 달라요. 프랑스 초등교육은 5년, 중학교 과정 4년, 고등학교 과정은 3년이에요.

한국에 수능이 있다면 프랑스엔 악명 높은 “바칼로레아(Baccalauréat)” 시험이 있어요. 사실 합격률도 높고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모든 시험 질문들이 논술형으로 구성되어 악명 높죠. 시험에 떨어지면 “라트라페이지(Rattrapage)”라고 불리는 재시험을 바로 치를 수 있어요. “바칼로레아” 시험에서 성적이 제일 낮은 세 과목을 선택해 재시험을 보는 거예요. 재시험은 논술형이 아니라 선생님과 대면으로 만나 구술형으로 거의 같이 풀어요.

또 프랑스 교육하면 가정교육도 논하지 않을 수 없겠죠. 프랑스에서는 어릴 때부터 의사결정을 스스로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립심을 교육받아요. 부모님은 아이들의 학교 성적에 크게 개입하지 않아요. 대신 스스로 결정하고 실패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요. 자신이 내린 결정에 책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Rapport”가 프랑스에서 온 말이라고 하는데 어떤 뜻인가요? 실제로는 어떻게 쓰이나요?

“라포르(Rapport)”는 프랑스 교육의 핵심이고 기초에요. 직역하자면 “관계”를 뜻해요. 부모와 아이, 강사와 학습자, 동료 간의 관계나 선생님과 학생 등의 모든 관계를 포함해서 “라포르”라고 부르죠. 학교에서의 교육과 가정 교육 모두 포함해서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긍정적인 기대가 있으면 그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거나 능률이 올라 좋은 결과를 얻는 현상이에요. 교육 심리학에서는 교육자의 기대에 따라 학습자의 성적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매칭 미러링(Matching Mirroring)”이라고 상대방의 특징이나 표현을 그대로 따라 하면서 관계를 형성하는 것. 이 또한 “라포르” 개념에 포함되어 있어요.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 긍정적인 기대가 있으면 그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거나 능률이 올라 좋은 결과를 얻는 현상

*매칭 미러링 (Match & Mirroring): 특징이나 표현을 똑같이 하거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것

선생님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교육을 하시나요?

네 맞습니다. 저는 배우는 학생이자 역사를 좋아해 이런저런 역사 관련한 교육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프랑스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기업이나 업체 대상으로 강의도 하고요. 한국인과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 관련 강의를 해오고 있어요. 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죠. 유물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해설하는 역할을 담당해요.

학생으로서의 파비앙 VS 선생님으로서의 파비앙은 어떻게 다른가요?

크게 다르진 않아요. 저는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루고 배우며 가르치고 싶어요. 실제 제가 한국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자 역사를 알려주는 일을 하는 것처럼요.

코로나 이후로 프랑스에서는 어떻게 교육을 하고 있나요?

코로나 시대의 교육. 정말 큰 문제죠. IT 강국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과 컴퓨터 보급률이 굉장히 높지만 프랑스는 한국만큼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어있지 않아요. 코로나 상황을 예상한 나라는 없을 거예요. 사실 프랑스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문제죠.

프랑스에 사는 초등학생 사촌과 통화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전해 듣기로는 나이가 지긋한 프랑스 선생님들이 카메라 작동 방법이라든지 온라인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곤 한데요. 계속 원격 수업을 하게 된다면 학생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프랑스 정부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 시스템 활용 방안과 적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해요.

오늘 첫 클라써머 프로젝트 어떠셨어요?

‘클라썸’을 사용해 학생과 소통해봤는데요, 학생과 선생님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를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오늘처럼 많은 질문을 주고받으며 여러분과 소통했으면 좋겠어요!

촘촘히 연결된 듯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나라별로 교육 방식의 차이점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에요. 앞으로 “교육”이란 무엇이며 “좋은 학생”,”좋은 선생님”이란 무엇인지 세계 곳곳 클라써머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질 거에요. 정해진 답이 없는 주제인 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는 대화가 될 것 같아 기대되네요!


클라썸은 KAIST, 경희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인천광역시교육청, 삼성전자, 시세이도, 월드비전 등 이용 중인 강의별 소통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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