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강의를 해야 하는데, 어느 부분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한가요?
그렇다면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이 새로운 교육과정 제작을 하는데 어느 정도의 도움을 줄 거라 확신합니다.
Every Learner Everywhere Network에서는 코로나19로 긴급히 비대면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기관이나 개인을 위해 ‘Delivering High-Quality Instruction Online in Response to COVID-19’이라는 플레이북을 제작했습니다.
클라썸은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는 한국 교육자 여러분을 위해 이 글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플레이북의 원문은 해당 링크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교육과정 제작에 앞서 고려해야 할 부분인 ‘원칙과 전략’을 알려드리려 해요.
설계 원칙, 전략? 이런 것이 당장 강의 제작이 급한 상황에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보다, 어느 방향으로 교육목표를 세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그 목표에 도달할지 원칙과 전략을 세우는 것이 훨씬 중요해요.
원칙과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어떻게 설계를 할지에 대한 큰 틀을 생각하는 ‘설계 원칙’,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설계 전략’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할지에 대한 ‘교육 전략’으로 분류하여 내용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시작하기 전, 공정함을 기반으로 한 마인드를 갖춰요.
설계 원칙을 정하기 전 전반적으로 교육과정 설계를 제작하는데 있어 설계가 내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공정할지’에 대한 마인드부터 가질 필요가 있어요.교육자의 입장에서 내 강의를 듣는 모든 학생이 동등한 위치에서 불이익 없이 학습을 하는 것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될 사항이라 생각해요. 모두가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 해도 어떤 학생은 이해가 더디고, 어떤 학생은 신체가 불편하여 강의 참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따라서 교육과정 설계를 하는데 있어 ‘공정함’을 기반으로 한 설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평등함’과 ‘공정함’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평등함은 모두가 같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하에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반면 공정함은 모두가 다른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전제하에 다른 도움을 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차별 대우를 받는 요소들을 분명히 제거하는 동시에, 학생이 자신의 개별성이나 경험에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모든 학생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1. ‘설계 원칙’만 제대로 세워도 반은 간다.
‘원칙과 전략’의 첫번째 핵심은 바로 설계 원칙이에요. 설계의 핵심 원칙은 가르치는 것(Teaching)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관점(Learning Aspect)에서 제작하는데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또한 설계 있어서 교육 목표(Learning Objectives), 피드백-평가, 그리고 학습활동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해요.
① 목표: 이번 강의에 참여하는 학생이 종강 후 무엇을 얻고 가길 바라는지, 그 목표를 확실히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평가(시험, 과제 등): 여러분이 세운 교육목표를 학생이 확실히 인지하는지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어떻게 평가할지 고민해봐요.
③ 학습활동: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전략으로 학생을 양성할지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이 세 가지 요소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설계 원칙을 세울 때 조화를 이루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얼라인(정렬)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거꾸로 생각하는 교육과정 설계로 ‘전략’을 짜보세요.
설계 원칙만큼 중요한 것이 설계 전략입니다. 플레이북에서는 ‘거꾸로 생각하는 교육과정 설계(Backward Course Design)’이라는 모델을 설계 전략으로 추천합니다. 어떤 단계에든 적용하기 좋은 표준에 가까운 만능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먼저 최종목표(End-Goal)를 염두에 두고, 계획하기를 접근법의 마지막에 두는 설계 전략입니다. Grant Wiggins 와 Jay McTighe가 고안한 이 아이디어는 디자인 접근법을 세 가지로 접근하는데요.
교육을 통한 결과물이 무엇일지 명확히 밝혀요.
교육자는 학습 콘텐츠를 본 후 학생이 이해해야 할 중요한 정보가 무엇일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학생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학습을 통해 이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그 목표가 “어떤 점에서 가치가 있고, 이를 이해 하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한가?” 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2. 학생의 능력치를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방식을 결정해요.
평가는 학생이 결과까지 얼마나 도달했나 측정을 해주는 도구입니다. 따라서 이 단계는 어떠한 기준을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개인의 역량이 얼마나 증진되었는지 알려주는 증거를 어떻게 짤 것인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학생의 역량을 측정하는 데는 수 많은 평가 방법이 있죠. 그러나 목표로 가장 가까이 도달할 수 있게끔 해주는 방법을 채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면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를 적게 하는 평가 방법을 채택할 수 있으나, 기계 툴을 습득하는 것이 목표라면,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로는 목표에 도달했는지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평가방법에 대한 채택을 하기 전에 ***“이해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마지막으로 교육 방법론과 학습경험을 계획하세요.
목표를 결정하고 어떻게 평가를 할지 정하였다면, 마지막 단계로 어떤 교육전략과 방법론을 사용하여 교육과정을 짤지 고민해야 해요. 왜 학습을 해야 되는지 학생과 공유하도록 해요. 이 때 “단순히 기계적인 암기를 요구하는 평가를 유도하는 것이 아닌, 학생이 진정으로 콘텐츠에 녹아들 수 있는 교육 경험과 가르침을 어떻게 줄 수 있을까?” 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온라인에서 사용하기 좋은 교육 전략
보통 강의실 내에서 교육자가 일방적으로 학생을 가르치기 때문에, 교육자가 환경을 지배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러나 온라인 강의의 경우 학생은 강의 뿐 아니라 인터넷 등의 정보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에서는 수업이 더 이상 일방적이지 않고 상호연관적인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아래 내용은 University of Illinois에서 추천하는 온라인에서 사용하면 좋을 교육 전략 요소들을 소개하도록 할게요.
학습계약(Learning Contract)
서구권에서는 강의 시작 전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낯선 방식인 것 같아요. ‘학습계약’은 학생과 교수 사이의 계약서로 강의 때 무엇을 배울 것이고 어떤 방식으로 학습이 진행될 것인지, 강의 시간 등이 적혀있는데요, 학생과 선생이 서로 이러한 규칙을 지키겠다는 상호계약서입니다.
학습계약을 쓰게 되면 학습자가 강의 계획에 스스로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학습활동에 더 깊이 개입하여 관심을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책임감이 생겨 더 능동적으로 학습하여 결과 향상에 도움을 주면서 학습자가 학습계약을 통해 피드백을 주어 학습 목표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2. 온라인 심포지엄
온라인 환경이 그룹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기 때문에, 정보 교환을 위한 심포지엄은 보다 크게 도움이 될거예요. 온라인으로 심포지엄을 진행하게 되면 참가자가 장거리 비행을 하거나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니 참석률도 훨씬 높아서 추천해 드려요.
3. 자기 주도적 학습(Self-Directed Learning)
온라인 교육은 학습자의 자기주도 학습 향상을 도와줍니다. 학습자는 컴퓨터에 자신이 편한 시간대에 원하는 정보를 광범위하게 찾거나 학우들과 공유 웹페이지를 통해 공동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4. 온라인 멘토십(Mentorship)
온라인 멘토십은 오프라인 멘토십과 달리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교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접촉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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